청광사 조보살의 기도 이야기: 신과 함께한 100일의 기록
청광사 조보살의 기도 이야기: 신과 함께한 100일의 기록
명산대천에서의 기도, 조보살의 소망
청광사 조보살은 명산대천에서 마음껏 기도해보고 싶다는 오랜 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기도수행을 통해 신과 만난 인물로, 남다른 기도욕심과 열정이 가득합니다. 요즘은 환경운동과 더불어 전통 굿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한국전통굿문화협회 일에도 힘을 쏟고 계십니다. 이는 우리 산천의 정기를 지키고, 그 정기 속에서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리고자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신과의 만남, 그리고 제자의 길
조보살은 어릴 적부터 꿈이 잘 맞았지만, 그 당시에는 영적인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큰오빠가 갑자기 쓰러지고, 이어서 작은오빠가 세상을 떠난 사건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1994년, 용문산에서 100일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찬물에 목욕하며 매일같이 기도에 몰입하던 중, 신비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총성과 귀신의 방해 속에서도 그녀는 끝까지 기도를 이어갔고, 결국 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오빠와 할머니의 영이 나타났고, 90일이 넘자 미륵장군바위가 환해지며 108염주가 빛을 발하는 체험도 했습니다. 마지막 3일을 남겨두고 신을 받게 되었고, 그것이 그녀의 제자 길의 시작이었습니다.
영험한 점사와 병 치유의 비방
조보살은 병을 고치는 비방에 능하며, 이는 약사줄을 지닌 할아버지로부터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녀의 주된 점사는 불사 할머니가 도와주시며, 손님이 오면 영상으로 병의 원인이나 예언이 보인다고 합니다. 위궤양부터 간암까지 다양한 질병을 조롱박과 나무 비방으로 고친 경험도 있습니다.
그녀는 선녀나 동자를 쓰지 않으며, 이는 그들이 인간세계에서 아직 어린아이와 같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자신이 모신 신의 힘으로 점사를 보고, 병을 고치며 사람들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첫 점사 이야기
조보살이 기억하는 첫 점사 손님은 한 할머니였습니다. 이불 위에서 뱀 두 마리가 나타났고, 다음 날 아침 쌀 항아리 안에서 뱀이 발견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신이 혼미했던 할머니는 조보살의 막걸리 비방으로 금세 회복되었습니다. 점사비로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었지만, 그 뒤로도 손님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첫 점사비를 돌려주는 것이 불길하다는 말도 있지만, 조보살은 그런 미신보다는 진심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청광사 조보살은 오늘도 영험한 기도와 점사로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여정은 기도와 신앙,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