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아닌 비움으로… 은둔 수행자 ‘천혜인’의 진짜 이야기
은둔하는 젊은 수행자, 천혜인 이야기
강원도 원주의 한 산자락. 그곳에 세상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어. 사람들은 그를 ‘천혜인’라고 불러. 신령한 기운을 타고났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아. 오히려 그 힘을 벗어나기 위해, 더 깊은 수행에 몰두하고 있지.
어릴 때부터 달랐던 눈과 감각
천혜인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었어. 사물이나 사람을 보는 눈이 달랐고, 가끔은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대. 그런 자신이 두렵기도 했지만, 결국 그 다름을 인정하면서 수행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지.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몸과 마음을 갈고닦기 시작한 거야.
2003년 겨울, 운명이 바뀐 일주일
천혜인가 새로운 경지에 오르게 된 건 2003년 1월, 겨울 눈이 소복이 쌓인 산사에서 칠일기도를 드리던 때였어. 그때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고 해. 새벽이면 일어나 눈밭 위에서 무릎 꿇고 절을 하고, 묵묵히 기도를 이어갔지.
사흘째 되는 날, 그는 처음으로 절 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셨어. 그리고는 용왕기도를 드리는 법당으로 향했지. 그 순간, 어디선가 신비한 목소리가 들려왔대.
“걱정마라. 네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로 가거라.”
그 말 한마디가 천혜인의 마음을 무겁게 눌렀던 뭔가를 확 녹여버렸대. 그리고 칠일째 되는 새벽 2시. 그는 이유도 모른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좌를 하게 되었어.
관세음보살의 음성과 청룡의 의식
그날은 특별했어. 천상의 문이 열린 듯한 느낌이었거든. 멀리 하늘 위에서 관세음보살이 보였고, 그분의 음성이 또렷하게 들려왔대.
“11시에 법당에 들어가 앉아라… 지금 내가 간다.”
그는 즉시 큰 법당으로 향했어. 절을 올리고, 향을 피우고, 정좌한 채 11시를 기다렸지. 시간이 딱 맞춰 흐른 후, 법당 위로 하얀 옷을 입은 존재와 함께 청룡이 나타났어. 청룡은 천장을 휘감으며 몸을 흔들었고, 그 순간 천혜인의 몸에는 큰 고통이 밀려왔대.
‘왜…?’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전에, 갑자기 온몸이 시원해졌고, 모든 고통이 사라졌어. 청룡이 전한 메시지는 단순했지만 깊었지.
“쓸데없는 것을 먼저 없애야 하는 것이니라.”
천혜인는 청룡과 함께 한 시간 넘게 눈을 감고 앉아 있었고, 그 시간이 지나자 머리 아픔도, 몸의 통증도 모두 사라졌대. 그 경험 이후, 그는 알게 되었어. 진짜 중요한 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면의 대답’이라는 걸 말이야.
능력보다 더 중요한 건 ‘비우는 공부’
지금 천혜인는 또 다른 수행에 들어갔어. 이전보다 더 깊은 차원의 공부야. 뭔가를 얻으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우는 공부’를 하고 있는 거지. 과거엔 능력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는 게 더 큰 경지임을 깨달았대.
물론 그는 여전히 탁월한 심령 능력을 가지고 있어. 빙의 문제, 퇴마, 신병, 천도, 예언 같은 일에 있어선 뛰어난 직관과 실전 경험을 갖고 있지. 하지만 그걸 자랑하진 않아. 누가 필요로 할 때 조용히 나타나 도와주고, 다시 산속으로 사라져.
천혜인가 전하는 말 없는 가르침
천혜인를 직접 만나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해. 그와 마주 앉으면 괜히 눈물이 난다고.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맑음’과 ‘단단함’이 전해진다는 거야. 어쩌면 그게 진짜 수행자의 힘 아닐까?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는 세상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더 깊은 걸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 누군가는 그를 ‘은둔자’라고 말하지만, 그에게는 그게 곧 수행이고 삶의 방식이야.
천혜인, 그는 아직도 길 위에 있다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자신을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진짜 나’에 가까워지고 있어. 세상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들리지 않는 걸 듣는 사람이지만, 그가 진짜로 듣고 싶은 건 ‘자기 마음의 소리’야.
천혜인. 그는 지금도 조용히, 하지만 깊이… 수행의 길을 걷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