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운명까지 바꾼 신내림, 장군보살의 삶과 사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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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14:37
자식의 운명까지 바꾼 신내림, 장군보살의 삶과 사명
단호하고 깐깐한 신의 뜻을 전하는 사람
계룡산 장군보살 이정숙님은 무속인 중에서도 특별히 ‘까다롭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한 자기 절제와 신에 대한 경외심에서 비롯된 태도입니다. 그녀는 결백에 가까운 성정으로 남을 속이거나 덕을 해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으며, 그런 태도는 신도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녀를 한 번 찾은 이들은 인연의 끈을 좀처럼 놓지 않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까다롭지만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단호하지만 사람을 위하는 진심, 그리고 실질적인 ‘덕’이 따르기 때문입니다.젖먹이 시절부터 시작된 신의 징조
장군보살님의 특별함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젖먹이 시절, 마을 사람들이 어떤 집 안에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아기였던 그녀가 극심하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사람들은 걱정하며 밖으로 나왔고, 그 순간 방 안의 대들보가 무너져 내렸다고 합니다. 모두가 살아났고, 마을 사람들은 그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신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신의 제자가 된 것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38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결혼 전부터 말문이 열려 있었고, 삶의 여러 고난 속에서 신의 부름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신의 길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고난과 희생
이정숙 보살님의 인생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외도와 도박, 그리고 재산의 탕진으로 가정은 무너졌습니다. 결국 남편은 세상을 등졌고, 그녀는 아이들을 홀로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남편 역시 신기를 지녔던 사람으로, 신령끼리 부딪쳤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신내림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자식들 때문이었습니다. 착하고 똑똑하던 아이들이 시험만 보면 떨어지고, 문제를 일으키며 속을 썩였습니다. 삼수 끝에 겨우 대학에 들어가는 자식을 보며, 어미로서 신의 뜻을 외면한 죄스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신내림을 받은 이후 자식들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되었고, 막내는 명문 이화여대에 입학해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녀는 이것을 온전히 신령님의 은혜라 믿고 있습니다.신도의 인연을 돌보고, 중생을 구제하는 기도
장군보살은 신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신령님 덕분에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기쁩니다.” 그녀가 말한 한 사례는 특히 인상 깊습니다. 공부도 하지 않고 본드까지 마시며 방황하던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3일간 정성으로 기도를 올렸고, 아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도와 굿이 끝난 날, 그 아이는 밥을 무려 세 그릇이나 비웠고, 지금은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허깨비가 씌인 듯 밥조차 먹지 못했던 아이가 밝게 웃으며 대학에 다니게 된 이 변화는, 장군보살이 얼마나 진심으로 신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정숙 보살님의 삶은 단순히 무속인의 삶을 넘어, 진심으로 사람을 위하고 가정을 지키며, 신의 길을 걷는 참된 신제자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까다롭고 단호할지라도, 결국 모든 선택과 말 속에 중생을 향한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