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어머니 같은 영혼의 안내자, 용신제자 배보살
편안한 어머니 같은 영혼의 안내자, 용신제자 배보살
‘내 가족처럼 편안하게’라는 모토로 손님을 맞이하는 용신제자 배보살은 마치 이웃집 어머니처럼 다가옵니다. 사업 고민, 가정의 갈등, 애정 문제 등 각종 인생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질문들을 제자로서뿐만 아니라, 곧 함께 느끼는 가족의 일처럼 풀어냅니다. 그녀의 점사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감이 생깁니다.
이상한 기운과의 첫 만남 – 어릴 적 운명적 계시
배보살님께서는 11세 때 아버지의 부고를 들으며 어린 나이에 큰 슬픔과 공포를 경험하셨습니다. 홀어머니 아래서의 힘겨운 삶은 12세에 이르러 보리쌀 한말을 건네받고 남의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생활로 이어졌지요.
그런데 돌보던 3살 아이가 부상당해 굿판에서 경련을 일으키자, 굿꾼이 “니 아버지 귀신을 데려가라”고 외쳤습니다. 순간, 배보살님 입에서 나오는 “이 집에서 3년 안에 3명이 죽는다”는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녀가 운명적으로 특별한 힘과 연결되어 있음을 처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신내림의 시작 – 꿈과 현실 속 예언의 순간
결혼 후에도 특별한 능력이 나타나지 않던 배보살님, 막내 아이를 출산한 이후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꿈속에서 저승사자가 “데려가겠다”고 나타났고, 이에 식칼로 사자를 내리치며 “우리 애들 두고 못 간다”고 외쳤다고 하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할머니의 임종을 정확한 날짜와 시간까지 맞추셨습니다. 장례날, 울다 지쳐 잠시 잠들었는데,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던 이들에게 “네 이년놈들, 여기가 어딘 줄 알고…”라는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일로 주변 사람들은 놀랐고, 배보살님 역시 자신의 운명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되셨습니다.
동생의 선몽과 신병 – 운명을 받아들인 결정적 계기
장례 후, 동생이 죽는 꿈을 꾸셨고 “3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동생은 반신반의하다 6일 후에 사고로 사망했고, 그때 배보살님은 본격적으로 이 길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신병이 심해져 전신이 마비되고, 벌레가 몸을 기어 다니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설거지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 속에서, 결국 가족의 이해와 지지로 무속인의 길에 들어서게 되셨습니다.
제자로서의 사명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
현재 배보살님을 찾아오는 손님 중에는 사업 관련 고민이나 재산 분쟁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편하게”라는 본인의 모토처럼, 배보살님은 손님들이 어려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위로에 그치지 않으십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짚어 주시고, 욕심에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복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씀하십니다. 또한, “남에게 억울하게 하지 않고, 마음 아프게 하지 않고, 거저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원칙으로 삼으시며, 손님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나아가도록 마음을 담아 기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