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교감, 그 순간의 전율” – 천신암 이보살 체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비롭고도 강렬한 감응 체험을 하는 무속인, 천신암 이보살님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신과의 교감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그 순간순간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한 고통과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차분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감응의 시작, 통과의례를 맞이하다

천신암 이보살님께서는 무녀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칠 때, 신제자라면 꼭 겪게 되는 고난의 과정—경제적 어려움과 신병—을 모두 거치셨습니다. 병원에서는 당뇨와 천식 진단을 받을 정도로 몸이 심각히 쇠약해졌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며 열흘 이상을 버텼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문이 트이던 날, 마치 이전의 병들이 한순간에 씻겨 나간 것처럼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신내림의 갈등과 선택

많은 이들이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이보살님께서는 하루아침에 신제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끝내 1년 넘게 이를 미루며 고민하셨고, 그 사이 남편께 신병이 옮겨간 듯 가슴 통증을 겪게 되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결국 남편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천제를 받기로 결심하셨습니다.

모신 신령님들

이보살님께서는 보통 12대신(十二大神)을 기본적으로 모십니다. 여기에 외가쪽 지리도사 하신 할아버지와 시아버지께서 주장 신령으로 자리합니다. 지리도사라는 직분을 지닌 탓에, 묘자리나 땅에 얽힌 문제에 대한 감응력 또한 탁월하다고 전해집니다.

신과의 첫 만남, 그리고 점사의 방식

이보살님의 첫 손님은 일본인이었고, 아이가 있는 사실을 숨기고 재혼한 여성분이었습니다. 이보살님께서는 신내림 과정 중 강렬한 감응을 통해 “남편께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마라. 이미 남편은 다 알고 있다”라고 전하셨고, 실제로 얼마 후 남편 분에게서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반응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 관련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들었고, 사업상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독특하게도, 이보살님께서는 점사할 때 먼저 영상이나 이미지보다 말문이 터지는 감각이 오는 것을 느끼십니다. “어떻게 오셨냐”고 먼저 입이 열리고, 눈을 감으면 조상님들이 나타나 말씀을 전해 주신다고 합니다. 후손의 걱정과 염려를 풀어주는 데에는 조상님들의 메시지만큼 큰 힘이 없다고 강조하십니다.